선천성 매독은 예방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검사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선천성 매독이 급증하고 있어 산모와 의료진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선천성 매독이란?
선천성 매독은 임산부가 매독균(트레포네마 팔리덤)에 감염되어, 이 균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는 질환입니다.
모든 성병이 태반을 통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독은 임신 중에도 태반을 뚫고 넘어가는 몇 안 되는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감염된 태아가 아무 증상 없이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할 경우 사산, 선천성 기형, 신경계 손상, 피부 병변, 간비대, 뇌수종, 골격 이상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임신 중 매독 감염, 얼마나 위험할까?
매독은 1기, 2기, 잠복기, 3기로 구분됩니다.
1기에는 통증 없는 작은 궤양(단경), 2기에는 전신 발진과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나다가, 잠복기를 지나 3기에는 신경계, 심혈관계, 뼈 등을 침범합니다.
임신 중 어느 시기에 감염되었는지에 따라 태아의 감염 위험과 후유증이 달라지는데, 특히 16~18주 이후에는 태반을 통해 균이 아기에게 직접 전달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를 넘겨 치료가 늦어지면 사산 위험도 크게 증가합니다.
태아가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
태아가 매독균에 감염되면 초음파에서 비정상적인 태아 부종(수종)이 관찰되며, 간과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태반 비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생 후에는 피부에 발진이나 궤양, 안면 기형, 치아 이상(허친슨 치아), 골격 변형 등이 확인되며, 감염 후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나 청력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매독 검사 시기
매독은 산전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산모의 건강보험 혜택으로 검사비 부담도 낮아, 보통 10% 이내의 본인부담금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2회 검사를 권장합니다.
- 임신 초기: 산전 정밀 혈액검사와 함께 필수적으로 시행
- 임신 후반기: 출산 전 다시 한 번 확인 (고위험군은 임신 중반기 추가 검사 권장)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 추가 검사 필요
다음에 해당하는 산모는 매독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중기 추가 검사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 임신 전 또는 중 성병 병력이 있는 경우
- 파트너가 매독 감염자이거나 성병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
-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등 사회적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 스마트폰 만남 어플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가진 경우
매독 치료법 (페니실린 주사)
매독의 치료는 오직 페니실린 주사로만 가능합니다. 대체 약이 없으며, 경구약으로는 태아 감염을 막을 수 없습니다.
보통은 페니실린 240만 유닛을 양쪽 엉덩이에 나눠 1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하며, 치료 경과는 혈액검사 수치로 추적합니다. 감염 시점이 오래된 경우일수록 주사 횟수와 치료 기간이 길어집니다.
페니실린 알레르기 있는 산모는?
산모가 페니실린 알레르지가 있는 경우에도 다른 항생제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탈감작 치료’를 통해 알러지 반응을 줄이고, 반드시 페니실린을 투여해야 합니다.
다른 대체 항생제(예: 에리스로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 등)는 태반을 충분히 통과하지 못하거나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산 후 신생아 검사 및 치료
출생한 아기가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 혈청검사 및 조직검사를 통해 선천성 매독 여부를 확인합니다.
확진 시 신생아도 페니실린 치료를 받게 되며, 대부분 치료 후 2년 이내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화됩니다.
임신 중 성병, 숨기지 말고 꼭 검사하세요
임산부의 매독 감염은 태아에게도 평생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만 잘 이루어진다면 선천성 매독은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부끄러움이나 불안으로 검사를 미루지 마시고, 산전검사 시 반드시 매독 항목을 확인하고 필요 시 재검사를 요청하세요.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는 방법
보건소에서는 익명으로 성병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매독, HIV, 클라미디아 등을 포함한 STD 검사를 무료로 지원하는 곳도 많습니다.
특히 임산부라면 임신 확인 후 초기 진료 시 보건소에서도 산전검사를 도와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해보세요.
선천성 매독은 임산부가 감염된 매독균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조기 검진과 치료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임신 초기 및 후반기 두 차례 매독 혈액검사를 권장하며, 감염 시에는 반드시 페니실린 주사로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일본 등지에서 선천성 매독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산모와 의료진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선천성 매독은 조기 검진과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임신 초기와 후기에 정기적인 매독 검사를 받고, 페니실린 치료를 통해 태아의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선천성 매독은 무엇인가요?
선천성 매독은 임산부가 매독균(트레포네마 팔리덤)에 감염되었을 때,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심한 경우 사산, 기형, 청력 손실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매독 검사는 언제 해야 하나요?
임신 초기(산전 혈액검사 시)와 출산 직전 총 2회 매독 검사를 권장합니다.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산모는 임신 중반기 추가 검사도 필요합니다.
임신 중 매독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매독 치료는 반드시 페니실린 주사를 통해 진행합니다.
대체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태반을 통해 약물이 전달되지 않거나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탈감작 치료 후 페니실린 투여가 필요합니다.
출산한 신생아도 치료가 필요한가요?
태아 감염이 의심되면 신생아는 혈청검사 및 조직검사를 통해 선천성 매독 여부를 확인하고, 확진 시 페니실린 치료를 받습니다.
대부분 치료 후 2년 이내에 수치가 정상화됩니다.
보건소에서 매독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네, 전국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성병 검사(매독 포함)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초기 진료 시 산전검사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해보세요.
미국과 일본에서 선천성 매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 자유로운 성문화, 성병에 대한 경각심 저하, 검진율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선천성 매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검진 강화와 인식 제고가 요구됩니다.